[바레인] Sato – 오랜만에 맛보는 일식다운 일식

바레인 내에서 제일 비싼 5성급 Gulf Hotel Bahrain에 있는 일식집이다. 욕에서 즐겨 먹던 토토라멘이 급 땡겨서 라멘을 파는 일식집을 찾았다. 정작 라멘은 아쉬웠지만, 사시미라도 훌륭해서, 아쉬운대로 최근에 먹은 일식 중엔 가장 일식다웠다.

Ramen Shoyu
Info Name:  Sato – Gulf Hotel Bahrain
Address: Building 11، Road No 3801، Manama, Bahrain
Date visited:  Sep 28, 2017
Pr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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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내에서 제일 비싼 5성급 Gulf Hotel Bahrain에 있는 일식집이다. 호텔에 Fusion이라는 아시안 레스토랑도 있지만, 아시안 퓨전 요리는 이미 며칠 전 Monsoon에서 먹었기도 하고, 뉴욕에서 즐겨 먹던 토토라멘이 급 땡겨서 라멘을 먹고자 일식집을 찾았다.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답게 일본풍의 인테리어는 훌륭했다. 입구가 동굴처럼 꾸며져 있어서, 마치 딴 세상으로 넘어가는 차원의 문 같은 느낌이 들어 흥미로웠고, 동굴을 지나 가면 나오는 입구가 굉장히 낮아서 고개를 숙여 입장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불편했다기 보단 오히려 일본 전통집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종업원이 테이블로 안내해주려는데, 다다미방이 내 눈에 딱 들어와서 거기서 먹겠다고 얘길 했다. 한국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좌식도 오랜만에 보니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 동네는 물이랑 칵테일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서, 물 주문하기가 괜히 돈 아까워 그 돈으로 칵테일을 사먹게 된다. 날도 더우니 럼이 들어간 알콜 모히또를 주문하고, 안주거리로 닭껍데기꼬치를 주문했다. 오랜만에 먹으니 더 기름진 느낌. 토가라시를 막 뿌려서 먹어도, 상큼한 모히또가 없었더라면 먹기 힘들었을 듯. 비싼 가격 만큼이나 사시미도 전체적으로 싱싱하고 절단면도 깔끔했다. 확실히 El Paso, Texas에서 먹은 일식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라멘은 내가 미소라멘을 시킨다는게 잠시 미쳤었는지 쇼유라멘을 주문했나 보다. 주문하고 받을 때까지도 내가 쇼유라멘을 시킨줄 모르고 있었다.(망할…) 소유라멘 국물에 참기름을 너무 많이 부었는지 향이 너무 강했고, 다시가 조금 맹맹했던 점이 아쉬웠다. 담백한 것도 안 담백한 것도 아니야.

예상치도 못했는데 계산서를 달라고 하니 서버가 나한테 군인이니깐 25% 할인해주겠다고 하였다.(내가 군인인건 어찌 알고… 티가 많이 났나?) 알고보니 걸프호텔과 미군과 계약을 맺어서 모든 호텔 내 레스토랑은 할인 혜택이 있다고 했다. 그 덕에 가격도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뭐 그래도 사시미라도 훌륭해서, 아쉬운대로 최근에 먹었던 일식 중엔 가장 일식다운 일식이었다.

Rating
음식맛 / Flavor75%
완성도 / Quality85%
서비스 / Service80%
분위기 / Atmosphere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