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머프: 비밀의 숲] 성역할 고정관념을 요구하는 만화 – 영화 리뷰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주긴 커녕, 선입견을 갖고 누군가를 평가하는 장면이 영화의 절반이다. 어째서 이런 애니메이션이 평등사회를 지향하는 21세기에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다. 난 평소 애니메이션에 굉장히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인데, 이 영화는 아이들이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Poster for the movie "스머프: 비밀의 숲"
Poster for the movie "스머프: 비밀의 숲"

© 2017 Columbia Pictures − All right reserved.

스머프: 비밀의 숲 / Smurfs: The Lost Village (2017)

내 평점: (2.0 / 5.0)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진 스머프마다 개성이 뚜렸히 다르고, 그런 스머프들이 함께 어우러져 지낸다. 서로 존중하면서 지낼거라는 이상과는 달리, 힘이 강한 스머프는 힘으로 약자를 괴롭히고, 머리가 똑똑한 스머프는 힘만 세면서 멍청한 스머프를 골탕먹인다. 톰과 제리처럼 결국 서로 괴롭히니 쌤쌤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진 단순 만화라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만,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주입시키며, 서로의 자질을 과소평가를 하며 선입견 갖는 것을 일반화하는 부분에선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강점을 이용해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공격하고,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주긴 커녕, 선입견을 갖고 누군가를 평가하는 장면이 영화의 절반이다. 어째서 이런 애니메이션이 평등사회를 지향하는 21세기에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다. 단순히 영화라고 가볍게 넘기자니 “아이들이 이걸 볼텐데”라는 생각에 걱정이 된다. 난 평소 애니메이션에 굉장히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인데, 이 영화는 아이들이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