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저주] 넌 그러고도 잠이 오니? – 영화 리뷰

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가 없는 저주를 받은 홍콩 친일파 가문의 권선징악 스토리를 고어스럽게 연출한 홍콩 공포영화이다. 뭐든 해 본 사람이 잘 안다고, 전작에서 고어물을 제작한 감독이라 고어물의 징그럽거나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잘 연출했다.

Poster for the mov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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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저주 / 失眠 / The Sleep Curse (2017)

내 평점: (3.0 / 5.0)

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가 없는 저주를 받은 홍콩 친일파 가문의 권선징악 스토리를 고어스럽게 연출한 홍콩 공포영화이다. 뭐든 해 본 사람이 잘 안다고, 전작에서 고어물을 제작한 감독이라 고어물의 징그럽거나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잘 연출했다. 프롤로그 땐 좀비물, 초반엔 귀신영화, 중반엔 시대극, 후반엔 고어물. 영화 시놉시스를 잡고 나서 고어물을 가미한 것이 아닌, 마치 고어물을 제작하고자 내용을 짜맞춘 것처럼 내용이 다소 줏대없이 산으로 가지만, 희한하게도 전개는 설득력 있다.

세계2차대전의 피해자로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또한 일본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갖은 수모를 당했다. 이 영화에서 위안부 문제라던지 친일파에 대한 분노를 여실히 나타내는데, 같은 피해국가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시대극을 볼 때처럼 일본군에 대한 증오심이 공감됐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넌 그러고도 잠이 오니?”라는 말이 있다. 이 영화에서 그 말을 곧이 곧대로 현실화 했다, 나쁜 짓을 한 놈들은 맘 편히 자게 냅둬선 안된다고. 타의에 의해 피치 못하게 친일파가 됐고 의도치 않게 죄를 지었다고 정당화하더라도, 이미 저지른 죄악을 다른 선행으로써 면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잘못은 잘못이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그에 합당한 죄값을 치뤄야하고, 죄값을 치루기가 두려웠다면 애초에 잘못을 저지르면 안됐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이미 피해를 입히고 나서, 선한 일로써 면죄 받으려 했던 모습을 통해 증오심이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주인공은 용서를 구함으로써 용서 받지 못했는데, 이는 용서를 통해 피해자의 한을 풀 수 있는 것이 아닌, 죄값을 치뤄야지 풀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론 가해자에게 복수하기 보단 용서를 통해 자신이 편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의 권선징악 일차원적인 복수를 통해서도 카타르시스를 맛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