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 관종병 걸린 급식충 영웅의 성장기 – 영화 리뷰

스파이더맨은 이번이 두번째 리붓인데도 불구하고 세계관이 바뀌고 배우가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작품이다. 홈커밍에서의 피터 파커는 역대 스파이더맨 중 가장 까불거리고 관심에 목마른 한 마디로 관종병에 걸린 철없는 고딩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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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홈커밍 / Spider Man: Homecoming (2017)

내 평점: (4.0 / 5.0)

스파이더맨은 이번이 두번째 리붓인데도 불구하고 세계관이 바뀌고 배우가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작품이다. 스타트를 먼저 끊은 토비 맥과이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앤드류 가필드, 그리고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톰 홀랜드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줬지만 누구 하나 밀리지 않고 모두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아무래도 공통적으로 스파이더맨의 위트 넘치는 대사와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인간미를 느꼈다고 본다.

홈커밍에서의 피터 파커는 역대 스파이더맨 중 가장 까불거리고 관심에 목마른 한 마디로 관종병 걸린 철없는 영웅이다. 토니 스타크한테서 인정 받고 자신도 어벤저스 팀에 어떻게든 끼고 싶어서 안달난 열정 고딩이기도 하다. 마치 잘나가는 일진 패거리에 끼고 싶어서 매일 빵을 사다나르는 빵셔틀의 눈물겨운 노력이랄까.

술은 미성년자라 딱 잘라 거절하면서 무면허로 운전하는 모순된 아이. 자기도 이미 다 큰 어른이고 철도 들을 만큼 들었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른이 보기엔 여전히 아이 같은 청소년의 미성숙한 감정과 행동을 잘 표현했다. 처음엔 남한테 칭찬 받으려고, 또 영웅 노릇이나 하며 으시대고 싶어서 시작했던 영웅놀이지만, 영화 끝무렵엔 어느새 자신의 욕심보다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충실하고자 하는 철 든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스파이더맨은 내가 사는 뉴욕이 배경인지라 어쨌거나 반갑다. 나한테도 무슨 일이 생기면 피터 파커가 구해주러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