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Asha’s Restaurant – 퓨전 인도식의 대중화

쿠웨이트 3대 몰 중 하나인 마리나몰에 위치한 현대 인도식 레스토랑이다. 전통보단 현대적으로 풀어낸 인도식을 지향하는 셰프라 이탈리아의 리조또와 대만의 만두 같은 타국 음식과 퓨전한 메뉴가 많아 신선했다.

Bunny Chow
Info Name:  Asha’s Restaurant
Address: Marina Mall, Salmiya, Kuwait
Date visited:  Sept 21, 2017
Pr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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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3대 몰 중 하나인 마리나몰-Crescent에 위치한 현대 인도식 레스토랑이다. 분점이 여러개 있는 꽤나 큰 레스토랑이고, 전통보단 현대적으로 풀어낸 인도식을 지향하는 셰프라 이탈리아의 리조또와 대만의 만두 같은 타국 음식과 퓨전한 메뉴가 많아 신선했다.

기본 식전빵으론 종이처럼 얇고 과자처럼 바삭한 Papadum(파파덤)과 3가지 chutney가 곁들여 나온다. 여담이지만 파파덤은 콩으로 만들었다는데 왠지 모르게 쥐포 같은 해물맛이 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다른 인도 레스토랑에서도 파파덤이 나왔던 걸로 보아 식전빵으로 자주 쓰이는 것 같다. Papaya, mint, assorted veg chutneys와 곁들여 먹으라고 나왔는데 전부다 내 입맛엔 잘 안 맞아 아무것도 없이 Papadum만 먹었다.

애피타이저로 추천 받은 Aloo Matar ki Tikki는 으깬 완두콩이 속에 들어있는 감자볼튀김이다. 알알이 톡톡 터지는 석류의 싱그러움이 병아리콩+완두콩의 텁텁함을 조금 잡아줬다. 먹어보면 왜 중동식에서 병아리콩과 석류의 조화가 자주 쓰이는지 알 수 있다. 물 대신 주문한 Delhi Devil이라는 칵테일에도 생석류즙과 석류알이 들어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쭉쭉 빨아마셨다. 빨대 사이로 석류알이 잘 딸려오지 않았던게 아쉽다.

메인 디쉬로는 여러 퓨전메뉴 중에서 빠네파스타처럼 식빵의 속살을 파내서 안에 양고기 커리를 부어넣은 Bunny Chow가 가장 비쥬얼이 좋길래 주문했다. 특별히 매니저가 내 테이블을 담당했는데, 굉장히 공손하면서도 지적인 말투로 추천해준 메뉴였다. 안그래도 식전빵부터 애피타이저까지 다 텁텁한 편이라, 메인이라도 식빵대신 차라리 밥이랑 먹었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 싶다. (전반적으로 이쪽 나라 음식은 텁텁한 편인데, 물도 무료로 제공되는게 아니라 목이 상당히 막히는 편이다.)

계산 후 나가려고 하니 첫 방문이라고 기념품이라면서 Spice set을 줬다. 뭐 군부대에서 요리할 일은 만무하지만, 파인다이닝에서만 할 법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부분에서 감동 받긴 했다.

맛으로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퓨전 메뉴의 신선함이 좋았고 매니저의 서비스가 우수했다. 뭔가 파인다이닝과 캐쥬얼다이닝의 사이에 애매하게 걸쳐 있는 것 같아 보인다.

Rating
음식맛 / Flavor70%
완성도 / Quality90%
서비스 / Service85%
분위기 / Atmosphere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