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리더십 (The Leadership of the U.S. Army)

미군에 들어오기 전까지 내가 봐왔던 대다수의 리더는 단순히 월급을 더 많이 받고,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권력에 의해 존중을 받는 사람이었다.

Infantrymen of Company A, 2nd Battalion, 69th Armor Regiment, 3rd Heavy Brigade Combat Team, 3rd Infantry Division, receive their safety brief before firing at Galloway Range, Fort Benning, Ga., Jan. 26. The range is part of brigade-wide training to prepare for the brigade’s upcoming rotation at the National Training Center, Fort Irwin, Calif.

미군에 들어오기 전까지 내가 봐왔던 대다수의 리더는 단순히 월급을 더 많이 받고,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권력에 의해 존중을 받는 사람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로 들자면 그는 최고의 위치에 있어 월급을 어마어마하게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남용으로 사익을 챙기고,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시에도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며 정당화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되려 남에게 책임을 돌리기 바빴다. 대통령 외에도 대다수의 고위공무원들의 책임감이 십분 결여됐다. 높은 계급일수록 월급을 더 많이 받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받은 만큼 더 많은 책임이 따르며, 그걸 감수해야 한다. 그게 싫다면 리더 자리를 포기해야 한다. 한국의 리더십 뿐만 아니라 각국에 분포된 부패한 리더십을 보며 최소한 난 저런 리더가 되지 않아야겠다 생각을 해본다.

미군에 와서 참 리더십을 배워가는 중이다. 중요한 일일수록 부하병사보단 상관이 직접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부하가 상사보다 바쁜 경우는 절대로 없다. 시간이 남아 돈다고 무의미하게 청소를 시키지도 않는다. 청소를 해야될 정도로 더러우면 계급이 높은 누군가가 아무나 지목해 임무를 주고 행동을 감독하는 동시에 자신도 나서서 청소를 한다. 좀 더 월급이 적은 부하병사들이 먼저 밥 먹을 수 있게끔 급실줄을 양보해주기도 한다. 시간이 한정돼 있어 누군가가 희생해야 할 경우 상관이 희생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자원봉사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먼저 지원하고 다른 부하병사가 지원하도록 유도한다.

특별할 건 없다. 우리가 머리로 알고 있던 교과서적인 모범행동을 실제로 해내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