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쓰시려는 사람의 특징

하나님이 쓰시려고 택하신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하나님은 일을 맡기실 때 그에게 재주를 주시고도 그를 사용함이 아니라 그의 변화에 더 관심을 두신다. 그래서 일이 잘풀리도록 내버려 두시질 않는다.

극복

평소에 하나님께 많이 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은 것 같다.
너무 와닿는 글이라 두고두고 힘들 때마다 보기 위해 문단만 살짝 수정해서 퍼왔다.

하나님이 쓰시려고 택하신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하나님은 일을 맡기실 때 그에게 재주를 주시고도 그를 사용함이 아니라 그의 변화에 더 관심을 두신다. 그래서 일이 잘풀리도록 내버려 두시질 않는다. 그래야 생각도 넓어지고 남의 사정도 알게 되며 인간의 연약함도 뼈저리게 체험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종종 그에게 맞지않는 옷을 입혀 그의 마음과 몸을 심히 괴롭히신다. 그가 부르짖어도 숨넘어가기 직전까지도 외면하신다. 자신을 철저하게 비우는 훈련을 시키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사실 무슨 큰일을 맡기시려고 그를 택하신 것이 아니고 그 일을 통해 그를 변화시키시기 위해 택하신 것이다. 하나님에겐 사역에 있어 성공이냐 실패냐도 큰 관심거리가 아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인간들의 성취란 아무리 위대해 보여도 어린아이 소꿉장난에 불과하다.

하나님은 사역보다 변화를 더 기뻐하신다. 하나님이 성품을 변화시키려고 택한 이들의 특징은 꼼수를 부리거나 딴생각을 품으면 여지없이 실패를 경험한다는 점이다. 별 것아닌 술수를 흉내만 내려 해도 혹독하고 모질게 징계하신다. 이런 원칙이 백이면 백, 늘 예외가 없이 자신의 삶에 자명하게 드러난다면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손길이다. 혹독하면 혹독할수록 더욱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택한 도구가 틀림없다.

하나님이 쓰시려고 택하지 않은 이는 그럼 어떤 특징이 있을까? 겉으로는 하나님을 운운하지만 교묘하게 세상을 흉내 내면서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 할 때 그가 성공하는 것을 하나님은 내버려 두신다.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의 탐욕이 이루어지는 성공이란 하나님의 심판을 차곡차곡 쌓는 것일 뿐이다. 악인의 성공은 선한 이의 신실함과 충성심을 시험하는 하나님의 도구다. 악인의 잘됨을 부러워하면 하나님의 시험에서 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이가 돈을 사랑하거나 세상의 꼼수를 쓸 때마다 일이 더욱 꼬이고 자신이 한 행동보다 더 혹독한 징계를 당한다면 그는 기뻐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택한 그릇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쓰임새란 그 사람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쓰시려는 사람은 참 생각, 참 사랑, 참 공의의 길을 갈 때도 혹독한 시련을 겪지만 가지 않을 때는 그보다 몇배나 더 혹독한 시련을 겪는다. 그를 쓰는 용도는 그를 변화시키는 것과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숙하게 변화된 자는 어디서도 쓰임새가 있다. 가정이나 직장, 감옥이나 전쟁터 상관이 없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가 있어야할 자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필요로 하는 모순과 악이 극에 달하는 지옥같은 곳이며 거기서 그의 존재는 더욱 하나님의 모습을 드러낸다. 성숙한 이는 그런 곳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닮는 변화, 그것은 우리의 목적이고 인간 최고의 행복이다.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것만큼 인간에겐 최상의 복은 없다.

출처: 한국성서대학교 이민규 교수